미리 멀미약을 먹고올걸 그랬나 후회하고 있는 찰나에,

1층 다이닝룸에서 $1에 멀미약을 판단다... 왜 진작 여기서 멀미약 찾을 생각을 못했을까 싶었다.

멀미약을 달라고하니 거의다 왔는데 다이빙하러 들어가면 괜찮으니 

참아보는게 어떻겠냐는 식으로 물어보는데...

다이빙을 떠나 이 배에서 보내야할 시간이 앞으로 5시간은 족히 남았다고 생각하니

무조건 먹는게 낫지 싶어서 얼른 달라고해서 먹었다.

그렇지만 결국은 다이빙 1회 들어 갔다 나와서야 가라앉긴 했다...

아무튼 그렇게 도착한 첫번째 다이빙 포인트.

처음 브리핑할때 가이드와 함께 갈지 버디와 둘이서만 갈지 미리 알려달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곳이 처음인지라 처음 다이빙에는 가이드와 함께 동행하기로 하였다.

배가 정박하고 버디끼리만 출발하는 다이빙 팀이 거의 다 출발했을때쯤,

우리도 준비된 수트와 장비를 장착하고 한달여만에 입수를 하였다.

예상은 했지만 이곳 케언즈는 지금 겨울이라 수온이 생각보다 더 차기도했고,

그새 감각이 둔해진건지, 공기를 빨리 소모하는 바람에

길게는 40분이라는 다이빙 타임이 30분도 안되서 끝나고 올라왔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처음 다이빙땐 뭘 봤는지 기억도 잘안난다.

너무 추워서 정신이 조금 없었고, 그와중에 공기를 빨리 쓰는것 같아

의식적으로 숨쉬면서 그생각만 했던것 같다.

다만 이곳의 유명한 산호들.. 보존에 힘쓴만큼 산호들이 생기가있고,

수중 생물들은 아무도 만지려거나 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다가가던지 말던지 별로 경계하지 않는 느낌이었다.